이번 크리스마스에 서진이에게 선물을 사줬다.
산타크로스를 빗대어서 사주긴 싫었고, 서진이가 뭔가 잘 해서 주는 피드백으로 선물을 사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착한일 선물" 이다.
착한일을 하면 도장을 찍어주고 서진이가 갖고 싶어 하는 선물을 사주는 것이다.
사실 할머니께서 서진이가 티비에서 나오는 기중기를 보고서 "저거 사주세요." "저거 갖고 싶어요."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평소에 그런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아들인데... 얼마나 갖고 싶고 궁금 했을까 생각하니 사주지 않고는 못 견딜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서진이에게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생각해 낸 것이다.
12월 24일 일찍 퇴근해서 서진이와 단둘이 롯데마트에 Toys'R us에 갔다.
수많은 부모들과 아이들로 바글 바글 거리는 생소한 모습을 보며... 입가에 피식 웃음이 돋았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부모이구나... 이브날 데이트 대신 아들 선물사러 오고....
아무튼, 기중기를 사주기 위해서 공사 차량이 전시된 곳을 열심히 돌아다녀서 서진이가 갖고 싶어 하는 선물을 골랐다.
"아 그런데 아뿔사!"
워낙에 빨간색을 좋아하고, 차도 좋아하는 서진이인지라...
빨간색 차를 보고는 손에 들고 말하길... "아빠 집에 가자!"
기중기를 들고서 아무리 꼬셔도 빨간 차가 좋다고만 한다.
그때 난 느꼈다.
단순히 티비에서 기중기를 사주세요라고 말한것은 단순히 지적 호기심 내지는 그냥 내밷은 말이였을거라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거기에 반응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인지는 부모의 생각으로 잘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서진이는 착한일을 10가지 했고 거기에 대한 보상으로 스스로 고른 빨간색 포르쉐 자동차를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동생에게 자랑도 하고 아주 감격해서 하루종일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있다.
참, 요즘에는 타요에 푹 빠진 서진이를 위해서
"타요의 신나는 하루"라는 책을 선물로 15가지의 착한일에 도전중인데... 지금 3개 완수!!
서진이 빨리 완수하면 다음에는 타요 버스로다가...
지난 이야기----
예전 블로그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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