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 대게 출장을 떠나는 첫날 머리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떠 돌며 내 맘을 어지럽히곤 한다. 특이하게도 평소 생활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내게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이 많다. '작가들이나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 해외로 나가는 경유가 이런 경험 때문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어렴풋이 나도 느낀다. 러시아에 도착해서 숙소로 향하면서 든 첫번째 생각은 내 목숨의 값어치가 어느 정도일까 곰곰히 생각해 봤다. 우리 인간의 목숨에 대한 값어치는 어느 정도 일까?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고귀하고,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창의적인...... 하지만 그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현재 숙소로 이동하는 내 목숨 값어치는 딱 택시 요금만큼의 값어치이다. 불법 유턴을 시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