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방학을 맞아 1박2일 간의 짧은 캠핑을 다녀 왔습니다.
이번 캠핑은 우리 가족이 떠나는 여섯 번째 캠핑이며 처음으로 다른 가족과 함께 Join 한 캠핑 이였습니다.
친구네 가족과 함께 한 캠핑은 지금까지 다녀온 캠핑과는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주 참숫마을 캠핑장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7월 마지막주 대부분의 유치원이 방학을 시작하는 성수기를
걱정해서 수영장 있는 캠핑장을 급하게 검색해서 한달 전에 미리 예약해 둔 곳입니다.
떠나기 전날까지 비 소식이 있어서 걱정 했고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서 알게 된 블랙리스트
캠핑장이라는 소문에 좀 우울했습니다.
그럼 이곳이 왜 블랙리스트일까요?
일단 이곳의 운영 행태가 캠퍼들의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보다는 돈 벌 욕심에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수영장에 많은 실망을 받고서 까는 글을 좀 올리겠습니다.
이곳이 블랙리스트에 올라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캠핑장 관리는 소홀하고 물놀이 시설(돈버는 시설) 관리만 철저 합니다. 유료 수영장 외에는 따로 물놀이 할 만한 장소가 없습니다.
이곳이 수영장으로 인터넷에 유명한 만큼 하루 수영장 이용 요금이 1만원 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머물렀던 때는 성수기라며 1만 3천원의 요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캠핑장 이용객은 할인해서 1만원 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실외 수영장은 대부분 성수기에 오픈 합니다.
그럼에도 캠핑장도 아닌 수영장에 성수기 요금을 더 비싸게 받는 것은 도대체 뭡니까? 또한 홈페이지에서는 수영장에 대한 광고 사진과 글은 있지만 정작 가격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마치 캠핑을 하면 수영장이 무료인 듯한 착각을 줍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착하냐?
시설에 비해 비싼 수영장 요금은(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캠핑장 요금보다 더 비쌉니다.
여기에 다음날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다시 한번 요금을 정산해야 합니다. 첫날 노란색 팔찌를 채웠다면 다음 날은 초록색 또 다음날은 빨간색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반면 캠핑장내에 개수대에 음식물 쓰레기하며 지저분한 화장실은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있었던 곳은 2사이트 인데 총 10동 이상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수대는 달랑 하나였고 온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화장실은 어디에 붙어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고 사이트 뒷 편 공장 건물에서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집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자정이 넘어서 까지 공장에서 팬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습니다.
캠핑장 에서는 되도록이면 인공적인 소리는 지양하고 싶은데 좀 안타까웠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면
캠핑장 입장 시 전혀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퇴실 할 때도 마찬 가지였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공짜로 캠핑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수영장은 절대로 공짜 입장이 불가 합니다.
아르바이트 생도 계속 검사를 하고 입구부터 철저하게 팔찌 검사를 합니다. 수영장 공짜 입장은 꿈도 꾸지 마세요.
하지만 이미 블랙리스트로 입소문이 자자한 이곳의 매력은 성수기에도 한적한 캠핑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머문 기간에 텐트 4동만 있어서 붐비지 않고 조용하고 한가로웠습니다.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면 나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땀 두 바가지를 흘리며 타프와 텐트를 설치하고 잠시나마 운동을 하며 놀았네요.
서진이는 6살 치고 줄넘기를 제법 잘 합니다. 이런 식으로 20개까지도 하네요.
친구네 가족 사진.
단체 사진. 다들 한쪽 팔에 노란색 수영장 팔찌를 차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사진
멋진 발차기 포즈
수영장에 가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아이들 수영모는 필수입니다.
역시 아이들은 수영이 제일 좋은 가 봅니다.
오전 수영은 함께 놀았고 오후 수영은 친구가 봉사 하기로 해서 비장한 각오의 사진을 남겨 봅니다.
다음날 수영장에 못간 아쉬움을 보트배로 달래 봅니다.
개수대에서 직접 물을 받아서 어른 3명이서 겨우 옮겨 왔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물을 너무 사랑합니다.
블랙리스트 캠핑장이라 한적하고 널찍하게 잘 쉬다가 왔습니다.
다음에 또 가겠냐고 물으신다면… 수영장 반값 내지는 공짜되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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