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끈적이는 공기와 습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볶은 케냐AA를 3주째 먹고 있네요. 이렇게 길게 먹어 본적도 오랜만입니다. 트라니아라는 로스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향미 발현이 오래 지속되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기준에서는 딱 2주까지가 상당히 맛있게 먹었고 그 이후로는 맛이 떨어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어쩌면 날씨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아침에 에스프레소 2샷을 텀블러에 담은 후, 1시간 30분을 이동 후 회사에서 희석해서 마시기 때문에 그 맛이 덜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단만이 좀 더 뚜려해 지고 있다고 느끼는데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수프리모의 단맛을 참 좋아했는데 요즘은 산미에 좀 더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7일]
이번에 볶을 콩은 과테말라 우에테우에테낭고 입니다.
커피 이름과 사람 이름 외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에 대한 설명은 테라로사 기행문을 통해 살펴보니 재미있네요.
1600m ~1800m의 고산지대이면서 화산재로 이루어진 토지의 떼루아를 Bean을 통해 느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오늘의 로스팅 포인트는 두 가지 입니다.
버너의 강한 화력 기준으로 1팝까지 진행 후, 불을 조금 줄인 후 배출하는 방식과
약불로 시작해서 중반 부분 불의 세기를 강하게 올린 후, 1팝 이후 불을 줄이다가 끈 상태로 방치, 배출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강불 로스팅] |
평소와 다름없이 400g 기준으로 로스팅을 준비합니다.
400g을 준비하는 이유는 로스터기 용량이 작기도 하지만
보통 1kg씩 구매하기 때문에 나중에 남는 200g 콩들을 섞어서 블랜딩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DTR 15%의 근사한 로스팅을 진행 했습니다. 보통 1팝 시작 후, 1분 30초 정도에 마무리 하려고 노력도 하지만
언제나 디벨롭 구간에서는 콩의 진행 상태와 냄새에 집중을 하는 편입니다.
분당 온도 변화가 14도 정도로 높은 편이고, 초반 분당 온도 편차는 18, 17도 입니다.
수율 계산을 위해서 개량을 했습니다.
스픈을 이용하면 사진이 잘 나온다는 힌트를 얻어서 결과물 사진을 남겨 봅니다.
미디움으로 진행했습니다.
저장된 log를 불러와서 분석을 합니다.
150도 구간과 5분 구간이 거의 일치하는 로스팅을 진행했네요. 나름 만족 스럽습니다.
[약불 로스팅] |
400g을 준비합니다.
강불 이후 바로 진행한 로스팅이라 강불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순서를 바꿔서 진행해서 극명한 차이를 알아 봐야겠습니다.
분당 온도 변화는 대략 10도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분율을 위해서 기록합니다.
강불에 비해 색이 조금 옅은거 같습니다. 역시 미디움 로스팅으로 진행 했습니다.
약불임에도 150도 도달 시간이 강불보다 짧습니다. ㅋㅋ
즉, 예열로 인해 강불과 약불의 차이가 없는 로스팅을 진행했다고 보여집니다.
[수율 계산]
짧은 시간 강불에 로스팅한 콩이 수분을 더 많이 잃었네요.
이게 맛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볶은지 이틀째 되던날 처음으로 커핑을 흉내 내봤고, 드립으로 맛 비교도 해 봤습니다.
후기는 조금 여유가 더 생기면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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