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 Section/커피

Corvus Coffee 따라하기 2탄

알렉스윤 2018. 6. 13. 17:54

지난번 에티오피아 로스팅을 강하게 볶는 바람에 산미 특성을 많이 잃어 버렸다.

이번에는 1팝 이후 팝핑소리가 줄어드는 시접에 배출을 해서 최대한 산미를 살리는 포인트로 로스팅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6:4, 7:3의 비율로 섞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일단 5:5 비율로 완전히 섞어 보려고 한다. 맛보지 않은, 즉 시도하지 않은 것들을 해보고

확인이 필요하다.


수분율과 균일한 로스팅 분석을 위해서 항상 400g으로 로스팅을 시도한다.





초반 로스팅이라 터닝 포인트가 조금 늦은 경향이 있다. 물론 불을 강하게 하지 않고 수분 날리기를 진행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쿨링을 끝낸 결과물. 



저장된 Data는 파이썬을 이용해서 2차 분석(?) 및 요약 정리했다.

2.x 버전을 3.6으로 실행했더니 결과가 조금 이상하다. 파이썬을 다시 공부해야 겠다.

이상적으로 잡은 목표는 5분에 150도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로그팅 결과 5분에 128도, 150도까지 도달하는데 6분이 걸렸다. 결국 초반 불이 조금 약했던 거 같다.





두번째로 과테말라 로스팅을 진행했다.

역시 400g 기준으로 시작한다.


1팝에도 불을 줄이지 않고 진행했다. DTR, DCR, ROR등이 전체적으로 첫번째 로스팅 보다 높게 나왔고

로스팅 타임이 10분 미만으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ROR (Rate Of Rise)

DTR (Development Time Ratio)

DCR (Development Calorie Ratio)




수분율 및 색감을 위해서 기록으로 남겨 둔다.



약 4분만에 150도에 도달했다. 1차 로스팅 이후라 예열이 잘 된 상태라고 보면된다.



수분율을 비교해보면 과테말라 수분 로스율이 더 높게 나왔다. 이것은 1차에이어 2차와 동일한 결과이다.



꽤나 이전에 로스팅한 결과를 기록하느라, 기억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데이터를 구분해 놓지 않아 정리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맛을 이미 충분히 봐온 상태라 결론 정리하기 좋은 이점이 있다.


전반적으로 1차 로스팅에 비해, 산미를 살린 맛을 표현해 내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전체적인 균형미와 좀더 특색 있는 맛을 이끌어 내진 못 했다.

뭔가 빠진 밋밋함도 느껴진다.

최근 동네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더치를 사다 먹었다. 지금까진 주로 집에서만 커피를 접하고 사다먹는 커피를 지양하고 있었다.

내 커피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고 사다 먹는 커피에 많이 실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스터리 카페이며, 로스팅 우승 경력(?)을 광고한 카페여서 그런지 꽤나 근사한 아메리카노를 만들고 있었다. 산뜻한 산미와 딱 떨어지는 깔끔함이 좋았고, 얼음이 녹을 때까지도 끝맛이 흐트러 지지 않아서 좋았다.

커피 맛을 본 후, 아메니카노는 케냐 AA의 특색을 느꼈고, 더치는 예가체프가 예상되었다.

커피를 마신 후, 슬쩍 주인(혹은 알바생)에게 커피 종류를 물었다. 아메리카노는 케냐 AA, 브라질, 과테말라를 블랜딩 했고, 더치는 예가체프라고 한다.

문득 블랜딩에 3가지 커피가 조합된 것을 보고, 현재 내가 유추하고 있는 생두에 하나를 더 추가해서 블랜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이번 Corvus 따라하기가 끝나면 케냐 AA, 브라진 산토스, 안티구아를 이용한 블랜딩을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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